코오롱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이하 정투위)는 지난 6일 오후 과천 코오롱 본사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정리해고 끝장내기 결의대회’를 열었다.
또한 정투위는 집회시위 뿐 아니라 SNS등을 통한 코오롱스포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정투위는 지난 2005년 2월 정리해고된 해고노동자 50여명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노동단체로 복직을 희망하며 9년째 시위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코오롱에서는 한번도 교섭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투위는 직접 제작한 현수막 등을 시민들에게 판매하며 사진 인증과 같은 활동으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또한 판매금 전액은 현수막 제작비와 노조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일배 정투위 위원장은 <에브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철탑농성, 단식투쟁 등 기존의 대항방법이 스스로를 학대하며 이루어졌던 반면 영향력이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기업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에 대한 불매운동은 SNS가 발달하지 못했던 지난 2006년 2월 민노총이 정리해고에 반발해 오프라인 홍보 등을 통해 전개된 바 있었지만 홍보부족과 시민들의 미진한 참여로 흐지부지된 적이 있었다.
이미 트위터에는 ‘알튀~알튀~무한알튀 부탁드려요 코오롱스포츠 불매 강추", “코오롱을 불매합시다”와 같은 글들이 RT(리트윗)를 통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코오롱을 비판하는 문구가 쓰여진 현수막을 들고 찍은 '인증사진'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불매운동에 대해 코오롱 담당자는 “브랜드와는 전혀 무관한 문제”라며 “현재 이에 대한 공식입장이 없다”고 말해 당분간은 사태를 주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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