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10일 "일정대로 11일부터 21일까지 키 리졸브 연합훈련이 진행된다.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500여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 등도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국 군 당국은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은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한미연합사가 아닌 합참이 주도적으로 작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북한은 이 훈련을 비난하며 정전협정 백지화와 판문점대표부 활동 중단, 남북간 불가침에 관한 합의 및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파기 등을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참패의 역사를 되풀이하는 무모한 선택'이라는 논설을 통해 "이번 '키 리졸브''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우리의 자주적 권리행사를 구실로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극도로 격화시켜 제2의 조선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는 미국과 괴뢰들의 계획적인 불장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조선전역에서 감행되고 있는 미국과 괴뢰들의 북침합동군사연습의 화약내가 북으로 끝없이 밀려들고 있다"면서 "지금의 합동군사연습은 우리를 겨냥한 적대세력들의 가장 위험한 핵전쟁 소동, 가장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로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의 전선군집단을 비롯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부대들과 전략로케트군부대들, 노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들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최종수표하신 작전계획에 따라 전면대결전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이 핵무기를 휘두르며 덤벼들고 있는 이상 우리 역시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핵타격수단으로 침략의 본거지들을 모조리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리는 지난날과 달리 핵억제력을 포함해 그 어떤 적대세력도 일격에 격멸 소탕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가지고 있다"면서 "적들이 칼을 빼들면 장검으로 내리치고 총을 내대면 대포로 풍지박산내며 핵으로 위협하면 그보다 더 위력한 우리 식의 정밀핵타격수단으로 맞받아치는 것이 백두산식 대응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 "이번 전쟁연습이 본격적인 단계로 넘어가는 3월 11일 그 시각부터 형식적으로 유지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 백지화 해버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정전협정의 구속을 받음이 없이 임의의 시기, 임의의 대상에 대해 제한 없이 마음먹은 대로 정밀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일각에서는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육해공군, 특수전부대 등 대규모 국가급훈련과 동·서해에 선박과 항공기 항행금지구역을 설정, KN-02 단거리미사일 등을 발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우리 군은 이번 훈련기간 북한군의 군사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대비태세를 한 단계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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