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 조수영 기자]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13위인 쌍용 건설이 적자누적으로 부도 위기에 직면하자 다시 8년 만에 ‘기업개선사업’, 이른바 워크아웃을 26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 건설은 앞으로 3월 말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증시에서도 퇴출당할 우려가 커 현재 19조원 규모의 해외 공사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현장만 130곳이 넘고 협력 업체도 1400여개에 이르고 있어 부도 시 연쇄 도산, 대규모 실직 등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1998년 IMF로 쌍용그룹이 해체되자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로 넘어가 3년간 워크아웃을 추진, 2004년에 겨우 벗어나 해외에서는 이익을 냈지만, 국내 미분양 아파트를 할인 판매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28일까지 어음 600억 원을 막을 보유자금이 없어 현재 부도 위기에 내몰림에따라 2년 연속 적자 행진과 유동성 악화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워크아웃 조차 성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한데 대부분의 채권은행들이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들은 추가지원은 외면한 채 팔짱만 끼고 있는 캠코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으며, 채권단은 대주주인 캠코가 매각시기를 놓쳐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책임분담을 요구하고 있어 워크아웃 결정과정에서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켐코는 경영책임을 물어 김석준 회장의 해임을 요구한 상태다.
워크아웃의 이익은 다음과 같다.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결정하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대가로 출자전환이나 추가 자금지원 등 ‘회생 방안’이 마련된다. 이에 따라 상장폐지를 피하고 이달 말 대금결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재신청한 것이다.
또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감자와 출자전환, 신규 자금 지원이 가능해 ‘단기’에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기업 정상화가 가능하고 유동성 위기만 극복하면 이후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건설업계는 쌍용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다시 부도 공포에 휩싸였다. 현재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중인 회사는 21곳이나 되며,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유동성 부족으로 대출이 끊겨 부도가능성이 큰 상태에 놓여있어 쌍용건설 워크아웃 소식에 건설株들이 동반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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