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동흡, 국회표결 전에 사퇴안해?..기가막혀"
민주 "이동흡, 국회표결 전에 사퇴안해?..기가막혀"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3.02.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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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언론인터뷰를 통해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이 즉각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가 국회표결 전에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참으로 기가 막힌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지난 인사청문회를 통해 무자격자이고 능력이 부족하고 부적절한 처신을 했음이 만천하에 공개 됐다"면서 "조속한 즉각 사퇴만이 해결책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자는 자신의 문제를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고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문제제기와 본회의 표결 운운에 대한 입장에 기대서서 버티기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소장으로서의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책임자가 되기에 전혀 부적절하다는 것이 청문회에서 밝혀진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사난항의 출발을 가져온 장본인인 이 후보자는 더 이상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키지 말고 지금이라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면서 "박 당선인은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결단을 촉구해야 설을 앞둔 국민들에 대한 선물이 아닌 최소한의 기본자세"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전날(5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거취와 관련 "국회 표결도 있기 전에 사퇴할 경우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란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자진사퇴설을 일축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6일 오전 10시경 서울중앙지검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참여연대 측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특정업무경비 3억2000만 원을 개인계좌에 입금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 돈을 신용카드 대금결제와 개인 경조사비 용도로 썼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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