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공은비 기자] 최근 저금리 기조로 인해 상호금융권이 분주해지고 있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갈 곳 잃은 자금들이 상호금융권으로 과도하게 흘러들어가 잠재 부실위험이 커져 금융당국이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집계결과 지난해 9월 말 현재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상호금융의 총 수신액은 378조원으로 2008년 말의 253조원에 비해 125조원이나 늘었다.
이만큼 수신액이 증가하면서 자산 규모는 자연스레 불어났고 상호금융권 총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450조 2000억원으로 4000여억 원이 늘어난 상황이다.
한 상호금융사에 근무하는 유모(29)씨는 <에브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예금 고객이 부쩍 늘었다”며 “아무래도 제 1금융권 보다는 금리가 높기 때문인 것 같다. 금리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 전화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상호금융의 총 자산은 450조원으로 전체 금융권의 무려 13.6%에 달한다. 농협과 새마을금고의 자산은 각각 270조원, 101조원으로 시중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상호금융권 은행들이 점점 늘어만 가는 자산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실제 상호금융권의 예대율은 지난 2011년 말 70%대에서 지난해 60%중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예대율이란 ‘대금 대출율’의 준말로, 은행의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 잔액의 비율을 말한다. 보통 제 2금융권의 경우 예대율 75%를 적정선으로 보는데 이보다 15%나 낮은 수치로 하락한 것이다.
특히 상호금융권의 연체율은 4% 수준으로 시중은행이나 신용카드, 보험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잠재 부실 우려가 한층 높아졌다는 게 금융권 일각의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내달 중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잠재 리스크가 있는 조합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을 통해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아울러 상호금융권의 과도한 수신 증가를 막기 위해 작 조합 중앙회가 보유한 예탁금에 대해 실적 배당제를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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