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노조 "이건희 취임 25년, 경비 폭력만행으로 얼룩"
삼성노조 "이건희 취임 25년, 경비 폭력만행으로 얼룩"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2.12.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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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일반노조와 전국철거민연합이 6일 오전 11시 강남 서초동 삼성본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경비폭행 규탄을 외치고 있다.
[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 "삼성경비들의 폭력행위를 규탄한다. 이건희 화장은 사과하라."

지난 11월 30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식 행사장에서 삼성경비들이 1인 시위자들에게 가한 폭력행위를 규탄하며 “이건희는 삼성경비들의 폭력만행에 대해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삼성일반노조와 전국철거민연합은 6일 오전 11시 강남 서초동 삼성본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이건희의 취임 25년 기념행사장인 호암 아트홀 정문과 중앙일보 정문에서 삼성일반노조, 삼성직업병피해자, 삼성해고자, 과천 철거민 등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던 중 이건희의 차량이 행사장 입구로 들어오는 순간 삼성 경비들이 시위자들에게 자행한 천인공노할 폭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성환 위원장을 폭행한 삼성경비는 뻔뻔스럽게 폭행현장에 나타난 서소문파출소 소속 경찰 앞에서 자신의 폭행사실을 시인하며 이건희를 위한 행위임을 주장하는 모습은 사람의 자식이 아니었다”면서 “사건현장에서 김 위원장을 폭행한 경비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취임 25년 경영실적을 자화자찬만 하지 말고 삼성의 성장을 위해 산업역군으로 일하다 수천 수백만의 노동자가 일하다 다치고 죽었다”면서 “과천 상가 철거민들에게 삼성물산의 살인적인 개발사업 고통을 겪게 하고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용산참사 배후조정이 삼성물산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또 “뇌경색으로 뇌출혈로 대동맥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죽어간 60명의 삼성노동자와 피해 제보한 160여명의 노동자, 유족들의 고통을 이건희는 직접 책임져라”면서 “삼성의 무노조, 백혈병문제는 사회적인 범죄”라고 덧붙였다.

이어 “25년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신문기사에 도배질을 해도, 정말 성황리에 끝난 것은 이날 삼성경비들의 폭력적인 만행과 직업병피해자들의 절규 그리고 철거민의 비명소리로 정말 성황리에 삼성족벌 이씨 일가의 몰락을 자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반노동 반사회적인 단군이래 최대 악덕 기업 삼성자본에 맞서 삼성직업병피해자들과 끝까지 직업병 쟁취와 삼성해고자 복직투쟁 그리고 삼성노동자들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 건설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삼성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식 당일 보안요원과의 몸싸움 끝에 쓰러져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119에 호송됐던 방모씨가 지난 3일 가해자인 보안요원을 남대문경찰서에 고소했다.

또 지난 11월 19일 삼성노조는 노동조합 설립을 방해하려고 노동자들을 도청·미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회장과 김순택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9명을 통신비밀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 삼성일반노조와 전국철거민연합이 6일 오전 11시 강남 서초동 삼성본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경비폭행 규탄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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