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FC 서울' 최용수 감독, 첫 우승 '만끽'
[K리그] 'FC 서울' 최용수 감독, 첫 우승 '만끽'
  • 조승은 기자
  • 승인 2012.11.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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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조승은 기자] 25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최용수 감독(39)이 이끄는 FC 서울이 2012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FC서울의 정식 감독 취임 후 프로축구 K리그 첫 우승을 달성한 최용수(39) 감독이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이날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2라운드 전북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5분 터진 몰리나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지난 21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서울은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여왔던 전북까지 잡아내 '퍼펙트 우승'을 위한 마침표를 찍었다.

최 감독은 "사실 한 시즌 동안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철저히 준비한 끝에 이런 결과가 나와서 너무 기쁘다"며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줬고 같은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나가 됐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 감독은 서울에서 활약하며 축구인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누리게 됐다.

현역 시절 K리그 우승(2000년·안양LG치타스)을 직접 일궈내기도 했고 코치로서도 리그 정상(2010년)을 경험했다.

지난해 4월 감독대행(2011년 12월 정식감독 취임)으로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두 번째 시즌 만에 팀을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으며 새로운 업적을 쌓았다.

최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선수 때, 코치 때와는 색다른 감정이다"며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제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의식을 느꼈다. 앞으로 내가 살아남아야 우리 선수단을 지킬 수 있다"고 '젊은 명장(名將)'으로서의 부담감과 포부를 동시에 드러냈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있은 우승 세러모니 행사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노래와 함께 실제 말을 타고 등장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세러모니에 현장에 있던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감독이 등장하자 현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하지만 당사지인 그의 사정은 달랐다. 수많은 인파와 갑작스런 소음으로 인해 말이 크게 놀라 '위험한 상황'에 빠질 뻔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우리의 우승은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래서 오늘 홈에서 열리는 우승 행사에서 팬들을 위해 멋진 세러모니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두세달 전부터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들 말춤, 말춤 하길래 진짜 말을 데려와 봤는데 막상 말을 타고 난 뒤 나는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며 "태어나서 말을 처음 타봤다.. 동물이지만 오늘만큼은 축제를 같이 즐겼으면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말이 도와 주지를 않았다. 아무래도 수입산인 것 같다"며 특유의 입담으로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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