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가뭄으로 농민을 비롯한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농산물 가격상승, 제한급수 등에 따른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며 "지난 5월부터 100여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고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다. 정부는 지금부터 더욱 비상한 각오로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처럼 국민과 정부가 모두 한 마음으로 가뭄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관계기관은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활용하고, 관정 개발과 함께 4대강에 확보된 물을 농업용수로 우선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리는 "필요한 재원은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는 한편,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폭등이 생기지 않도록 가격안정 대책에도 철저를 기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가뭄대책 관련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방부, 국토해양부 등은 가뭄 관련 피해상황 및 대책을 보고 했다.
농림부는 관정개발, 양수 급수 등을 통해 오는 30일까지 모내기를 완료하고 물부족 논과 밭작물에 대해 비상급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7월 6일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 엽채류, 양념채소류 등에서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 재원대책을 세우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일부터 연인원 2,833명을 동원한 데 이어, 가뭄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군 가용병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더욱이 국방부는 충남 공주와 홍성, 부여에 하루 2천톤의 용수 공급이 가능한 관정을 뚫은데 이어 추가로 3곳을 굴착하고 있다.
또 급수차 336대를 충남 등 6개 시도에 보내 급수지원을 하고 있다.
국토부는 저수율이 30% 미만인 가뭄지역 농업용 저수지 중 광역상수도 시설과 인접해 공급이 가능한 곳에 농업용수 약 20만 6천톤을 추가 공급, 가뭄 해결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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