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녕 기자]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전국 주요항만의 입출항하는 선박이 보다 쉽게 항로를 찾고 안전한 항행을 유지하여 운항 할 수 있도록 바닷길을 표시하는 등부표가 동시에 깜빡깜빡 거리는 동기점멸시스템(Synchronization Flashing System)을 해사안전 정책으로 채택하여 올해 10월 말 까지 인천항 등 전국 주요항만의 17개 항로의 206기의 항로 경계선 표지에 설치 적용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선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수심을 나타내는 항로는 도로의 차선 표시와 같이 항로 가장자리에 등부표를 설치해 배가 다닐 수 있는 길을 표시하고 있으나, 그간 설치된 등부표는 거리가 떨어져있고 각각 달리 깜빡거려 항해자가 정확한 항로를 인식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멀리 떨어져있는 등부표가 동시에 같은 섬광을 발하기 위해 종전에는 육상에서 전파를 보내 동시에 섬광을 시키거나, 라디오의 매시 정각 시보를 받아 섬광주기를 동일하게 시작을 하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시각 주기가 정확하지 않고 잦은 고장이 발생하여 울산항 등 일부항만에서 시험 운영을 했으나 전 항로에 적용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했다.
금번에 개발해 채택한 동기점멸시스템은 영국 등 유럽의 중요 항로에서 적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측위위성(GPS)에서 보내오는 시각 정보를 받아 어느 위치에서나 적정한 주기로 정확하게 동일 시간에 등부표의 등화를 밝혀 주는 시스템으로서 부산항 일부 항로에서의 시험운영의 성과와 도선사 등 항해자의 의견을 들어 전국 항만의 주요항로로 확대해 설치하게 되었다.
전국 중요 항로에서 동기점멸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마치 비행장 활주로 등과 같이 확연하게 항로를 나타내게 될 수 있어 선박의 안전항행 유도뿐만 아니라 육지에서 바라보는 밤바다에 동시에 밝혀지는 항로등부표의 불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여져 각 지역의 새로운 볼거리가 되어 해양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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