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납치 토막 살인사건, 경찰 거짓 해명에 비난 일색 “탐문만 제대로 했어도...”
수원 납치 토막 살인사건, 경찰 거짓 해명에 비난 일색 “탐문만 제대로 했어도...”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2.04.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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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진 기자]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주택가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피살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해명이 상당수 거짓이며 초동 수사 역시 부실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A(28.여)씨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쯤 112 신고센터에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해 성폭행당한 사실을 말했으나 위치를 특정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기지방경찰청이 5일 공개한 112신고센터 실제 신고전화 내용에서 피해자는 약 1분 가량의 통화 시간 동안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못골놀이터 전의 집”, “지동초등학교 좀 지나서 못골놀이터 가는 길쯤”이라고 위치를 설명했고 실제 범행장소에 거의 정확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또한 신고센터 직원의 질문이 위치 파악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질문으로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비난 역시 그치지 않고 있다. 경찰의 초기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경찰은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해 휴대전화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범위 내의 공터 및 상가, 주택 등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였다고 밝혔지만 인근 주민들은 사이렌 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며 탐문수사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어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A씨는 신고한지 13시간 만에 조선족 우모(42)씨의 집에서 시신이 무참히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우씨는 사건 당일 길을 가다 A씨와 어깨를 부딪혀 시비가 붙었고 이에 화가 난 우씨가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게 훼손된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과 성폭행 감정을 의뢰했다. 범행을 저지른 우씨는 2007년 국내에 처음 들어와 일용직 노동을 전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씨가 초범임에도 불구하고 A씨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공사현장에서 처리하려고 했다”는 진술 등으로 미뤄 계획성 범죄였을 가능성과 여죄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추정아래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끔찍한 20대 여성 피살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아울러 “성폭행 당한다는데 무슨 질문을 저리 많이 하지? 위치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줬는데?”, “장난전화 식별 위해 그랬다쳐도 신고접수하고 출동이 먼저 아닌가?” “지동 초등학교에서 못골 놀이터로 가는 길에 있는 집만 탐문했어도 저 여자 안 죽었다”라며 경찰의 거짓 해명과 초동 대응 미숙에 대해 날선 비난을 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이 조선족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알려진 후로 일각에서는 “사형제도 제대로 좀 집행했으면 좋겠다”, “불법체류자 제발 추방하자”라는 목소리도 다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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