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30일 기획재정부는 대외경제국장, 수출입은행장, 남수단 재경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지마 톤즈’ 사업의 출범식을 KBS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업 추진과 관련해 기재부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노력과 故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우리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하며 “우선 반기문 총장의 수단 다르푸르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과 노력으로 남수단이 아프리카에서는 드물게 평화적인 투표를 통해 세계 193번째 독립국가로 탄생한 것과 함께 국내에서는 故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헌신을 담은 다큐영화 ‘울지마 톤즈’의 상영 후 남수단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정부는 그동안 오랜 내전에 따른 열악한 보건수준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닌 남수단의 개발원조 측면에서의 중요성에 관심을 보여 왔었다.
이에 따라 ‘수원국에 희망을, 국제사회에 모범을, 국민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ODA 사업으로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기재부 측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기재부와 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유․무상 연계, 민간단체와 KBS가 국민성금 모금, 봉사활동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범국민적 참여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재부와 복지부가 공동으로 남수단 수도 주바에 ‘이태석 기념 의과대학병원’을 건립하고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재부는 우리나라의 원조차관 프로그램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남수단에 최초이자 유일한 현대식 종합병원과 의과대학 설립을 지원하고 의료 기자재를 공급하며 복지부는 무상원조 프로그램을 통해 교수진 파견, 대학교육 커리큘럼 개발 지원, 병원 운영 노하우 전수 등 기술협력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범국민적 참여를 위해 KBS와 (사)이태석 사랑나눔은 국민 성금을 모금해 이태석 신부 선종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톤즈 마을의 재건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톤즈 마을의 병원 운영 정상화를 지원하고 인근 한센인 마을 등 시골마을에 ‘이태석 보건소’, ‘이태석 학교’ 등을 건립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는 남수단에 가장 시급한 보건․의료 인프라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남수단의 열악한 보건수준이 향상 되고 원유, 철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남수단과의 경제협력 기반을 다른 나라들 보다 먼저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故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헌신의 정신을 공적개발원조정책으로 연결하고 관계부처는 물론 범국민적 참여를 통해 이번 사업이 추진됨으로써 한국과 남수단 양국을 넘어 전세계에 진한 감동을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한편 정부는 향후 관계부처 및 양국간 협의를 통해 정부간 협정․차관계약 체결 시점에 맞춰 의료, 건축, 음악 등 재능기부를 통해 모집된 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며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 개막 시 톤즈 마을의 주민들을 초청해 민간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연말에 ‘이태석 신부 기념 의과대학병원’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황청과 해외 NGO, 교민단체들의 협력을 기반으로 모금대상을 전세계로 확대해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