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연합뉴스에 대한 뉴스콘텐츠 제휴를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정치권에서 한목소리로 포털 측을 비판하고 나섰다.
제평위 “연합뉴스, 홍보 보도자료를 기사인 것처럼 내보내”
앞서 제평위는 지난 12일 재평가에서 연합뉴스의 제휴 지위를 강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연합뉴스 기사는 인터넷 포털 메인화면에 바로 뜨지 않고, 별도로 검색을 해야 볼 수 있다.
연합뉴스는 이미 홍보 보도자료를 기사인 양 내보내 9월8일부터 32일간 포털 노출이 중단되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노출 중단이 있은 이후로도 제휴 지위를 강등당하면서 이중제재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재명 “연합뉴스 1년간 퇴출? 언론계 초유의 사태”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15일 제평위의 결정에 “언론계 초유의 사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SNS를 통해 “연합뉴스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도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연합뉴스가 앞서 32일간의 포털 노출 중단 조치를 당한 점을 들며 “대국민사과와 수익 사회환원 조치를 한 연합뉴스가 잘못을 되풀이한 것도 아닌데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이중제재인 데다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재갈물리기로 볼 여지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의 이러한 언론사 지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서 이 후보는 일부 보수언론사들에 대해 “무슨 청개구리 심보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한 바 있다.
윤석열 “독자는 포털에서 연합뉴스 원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16일 연합뉴스의 퇴출이 재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도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이중제재인 점을 문제삼았다.
윤 후보는 “제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언론 자유의 위축”이라며 “연하뷴스가 제공하는 풍부한 기사, 방대한 정보량을 생각할 때 포털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은 독자의 입장에서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네이버와 카카오 두 포털사도 제평위의 권고에 대해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철수 “이중제재로 언론 자유 침해 우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제평위의 연합뉴스 콘텐츠 제휴 중단에 대해 16일 “재고가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안 대표는 SNS를 통해 “연합뉴스는 기사형 광고로 인해 이미 32일간의 포털 노출 중단 제재를 받은 바 있다”면서 “처분 기간 연합뉴스는 해당 사업을 햇던 부서를 폐지하고 이 사업으로 거둔 수익의 사회 환원을 약속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성하며 앞으로 소임을 다하겠다는 언론사에 이미 징계를 받은 동일한 사안에 대해 또다시 중징계가 내려진다면 이중제재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우려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5일 제평위 운영 투명화 등을 다루는 정보통신망법 이용촉진·정봅보호법 개정안을 지난달 5일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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