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앞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박 전 원장 복당보다 민형배 의원 복당이 먼저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박 전 원장)의 분탕질에 대한 추억이 아무래도 찝찝하다. 그의 복당이 공정하지도 않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당헌당규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며 “그가 총선 때, 대선 때 저지른 민주당에 대한 수많은 악행이 재발되지 않는다는 확신도 보장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이 말한 박 전 원장의 과거 행보는 2015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박 전 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 대표직을 놓고 계파갈등을 벌였으며, 특히 방송 토론회 등에서 ‘호남홀대론’을 제기해 문 전 대통령을 지적했다.
그는 “저는 박 전 원장보다 민형배 의원 복당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형배 의원은 민주당 출신이지만 지난 4월 검수완박 통과를 위해 탈당했다.
특정 법안에 대해 여야 간 이견이 클 때는 안건조정위워회를 구성하는데, 안건조정위원회에는 여당, 야당 각 3인이 들어간다. 야당 3인 중 1명은 비교섭단체가 맡도록 되어 있는데, 민형배 의원은 탈당을 통해 무소속 의원이 되어 1명 몫의 비교섭단체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이를 통해 민주당은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시키고 검수완박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민주당과 민 의원은 당시 ‘위장 탈당’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다만 민주당은 지난 대선정국에서 탈당 인사들을 대거 받아들였다. 이때 정동영, 천정배, 유성엽, 최경환, 이용주 전 의원 등 국민의당 출신들이 다수 복당했다. 당시 박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내면서 복당하지 않았다.
정 최고위원은 박 전원장의 복당에 대해 “전 반대했지만, (당이 박 전 원장의 복당을 허용하면)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존중할 것”이라며 “제 개인 입장보다 당의 결정을 더 무겁게 받아들인다. 전 항상 선당후사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