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명대로 나타나면서 재유행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정부가 일일 확진자 점정을 30만명으로 예측하고 대응에 나선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점시기 확진자 수가 30만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특히 오미크론 세부계통 BA.5 변이 확산세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 총괄조정관은 “지난주 BA.5 검출률이 52%로 사실상 우세종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 정점 시기 일일 확진자가 20만명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틀 연속 7만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증가세가 가파른 만큼 확진자가 30만명 내외로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대응역량 강화에 나섰다.
앞서 정부는 현재 5699개 병상을 확보한 상황에서 1400개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일 확진자가 30만명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4000개의 병상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확보하기 위해 나설 전망이다.
현재는 첫 조치로 전국 1435개 병상을 추가 가동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중 준중증 병상은 778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중증환자나 기저질환 확진자가 기존 병원에서 진료받고 입원할 수 있도록 자율입원 의료기관도 지속적 확충할 방침이다.
다음달 첫째주에는 응급실 병상 현황을 구급대가 실시간 활용하도록 종합상황판을 개선, 재유행에도 확진자와 비확진 응급환자를 모두 24시간 이송, 진료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증응급질환자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별로 응급의료기관을 사전에 확보하고 이송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요양병원이나 시설 등 감염병취약시설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접촉면회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면면회는 비접촉 대면면회로 전환하며 입소자의 외출 및 외박은 필수 외래진료가 필요한 경우만으로 제한한다.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종사자들도 주1회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도록 했다. 다만 4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지 않았거나 확진 후 45일이 지나지 않은 이는 검사대상에서 면제된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의 추가 구매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치료제 재고량은 77만3000명분으로, 정부는 94만2000명분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하반기 34만2000명분, 내년 상반기 60만명분 도입이 목표다.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및 시솔 입소자를 대상으로 하는 패스트트랙 적용 대상도 기저질환자 및 정신병원, 장애인시설 입소자로 확대한다.
코로나19 진단검사부터 진료, 처방을 모두 처리하는 원스톱 진료기관도 현재 6500개에서 이달 중에 1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감소세였던 임시선별진료소도 단계적으로 다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에 55개, 비수도권지역에 15개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후 확진자가 늘어나면 전국 시군구로 임시선별검사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진단키트 공급도 늘리기로 했다. 우선 스마트폰 앱으로 전국 편의점의 진단키트 보유현황을 공개하고, 오는 9월30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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