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9일 진보신당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당대회 존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박 의장에 대한 구속 수사와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이날 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고승덕 의원이 최근 폭로한 전당대회 돈봉투 안에 박희태 의장의 명함이 있었다고 진술했다”며 “돈봉투에 포함된 명함뿐만 아니라 이후 박희태 측 인사 쪽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던 진술까지 그 신빙성에 무게가 가는 진술”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부대변인은 “박 의장은 예산안과 한-EU FTA 날치기 통과, 야당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색깔 공세, 국회의원 세비인상 발언 등, 그야말로 한나라당의 국민 불통 정치의 큰 축이었다”고 지적하며 “이제 돈선거 의혹까지 드러났으니 검찰 조사는 물론이요 박희태 의장 스스로는 정계은퇴를, 한나라당은 출당 조치를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욱이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시 전당대회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내 돈선거가 얼마나 뿌리 깊이 박혀 있는지 검찰은 이 잡듯이 조사해 내기 바란다”며 “박희태 의장 정도가 연루된 일이라면 이미 한나라당 내 돈선거는 아주 대중적인 문화임을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박 의장은 고 의원의 진술 후에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문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이미 외국 방문차 출국까지 해버린 상태”라며 “이것이야 말로 도주 우려가 있음을 명백히 드러나는 것이고 어물쩍 불구속 수사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박희태 의장은 구속 수사와 함께 정계 은퇴를 준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