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광장에 친 천막부터 접어라”
“민주당, 서울광장에 친 천막부터 접어라”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8.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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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최경환 원내대표 취임 100일 맞아 “살얼음판 같은 하루하루”

▲ 최경환 원내대표와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새누리당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1일 국정원(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파행으로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을 향해 “야당도 변해야 한다”면서 “먼저 서울광장에 친 천막부터 접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을 언급하며 “야당이 동의해주지 않으면 국회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당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강한 권한과 무기를 든 야당이 광장으로 나가는 것은 정말 과거의 감옥에 갇혀있다는 증거”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듭 “국민들은 야당이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여당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왜 국회에서 자기주장을 관철하지 못하고, 왜 저렇게 나와 있는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전혀 동의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등의 장외투쟁은) ‘발목잡기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양날의 검”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을 대하고 국회를 운영할 때 우선 저부터 바뀔 생각”이라며 “정파적 이익이 아니라 국민적 상식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국정조사 과정을 상기하며 “(당시 당 내부에서) ‘수사 중인 사건 아니냐’, ‘법률적으로 잘못된 국정조사 수용이 아니냐’ 등의 주장이 있었다”라며 “국민 상식, 국민 눈높이에서 이 문제를 결정했다. 과연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점을 늘 생각하면서 일을 해왔다”고 자평했다.

‘강한 정책여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최 원내대표는 그간의 소회에 대해 “살얼음판을 걷는 하루하루였다”고 말한 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임시국회 사상 가장 많은 253건의 경제민주화 등 각종 민생법안 처리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법 처리 ▲정치쇄신 요구에 대한 결단 등을 성과로 꼽았다.

최 원내대표는 향후 당·청 관계와 관련해 “민심을 반영한 정책을 할 수 있도록 당이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면서 “이 위기의 시대에 정부가 과거식 패러다임에 갇혀있으면 신뢰받는 정책이 나올 수 없다”고 역설했다.

박근혜 정부에 충고를 던진 그는 ‘현오석 경제팀’의 첫 세제개편안을 언급하며 “한마디로 상식적이지 못했다”고 비판한 뒤 “민생 최대 현안인 부동산정책도 마찬가지다. 투기시대에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집값이 오르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대에 만들어진 정책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비슷한 처방을 반복하고 있다”고 향후 민생정책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9월 정기국회 전망에 대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가 저희의 목표”라며 “여름 내내 20여 차례 정도 정책위의장과 정책위에서 민생탐방을 다녔고 의원들이 정책아이디어 수백 가지를 냈다. 이제 수확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민주당의 원내복귀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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