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한미외교 성과에 대한 구체적 내역에 따른 비전보다 진영 논리에 따라 여야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한미정상회담에 성과가 없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미정상회담 주요 성과로 무엇을 꼽느냐’는 질문에 55.1%가 ‘성과 없음’이라고 답했다.
그 외 답변으로는 ‘안보 성과’는 16.6%가 높게 조사됐고 ‘한미동맹 강화’ 16.3%, ‘경제적 성과’ 9.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잘 모름’은 2.9%다.
세부적으로는 서울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성과 없음’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서울은 49.7%, 제주/강원은 42.5%로 과반은 넘기지 못했다. 또 전통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 ‘성과 없음’이 52.7%로 높게 조사된 게 주목된다.
정치성향별로 진보 성향에서는 ‘성과 없음’ 83.9%로 높았고, ‘중도’에서는 54.2%였다. ‘보수’ 성향에서는 22.9%만이 ‘성과 없음’이라고 답했다. 보수층에서는 ‘안보 성과’에 35.7%의 높은 응답율을 보였고, ‘한미동맹 강화’도 25.9%로 ‘성과 없음’보다 높게 집계됐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할 말은 하는 자주적 외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62.6%가 ‘아니다’고 부정 답변을 했다. ‘그렇다’는 28.7%로 ‘아니다’의 절반에 못 미쳤다. ‘잘 모름’은 8.8%다.
자주적 외교 부정 응답은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50%를 넘겼다. 특히 서울·경기/인천·대전/충청/세종·광주/전라에서는 60%를 넘기기도 했다.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가장 큰 변화가 이뤄진 분야를 외교 안보로 꼽았다. 그는 한미정상회담 ‘워싱턴 선언’에 따른 확장억제 강화 등을 강조하며 “북한의 선의에만 기댔던 대한민국 안보도 탈바꿈했다”고 자평했다.
본 조사와 관련하여 주)에브리씨앤알 김종원 대표는 "국민들이 극대극으로 양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나 외교는 현재 시점도 중요하지만 미래 비전에 대한 평가도 동반되어야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싫고 좋음으로 방미효과를 평가하는 경향을 전체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국 국빈 방문으로 윤 대통령이 추진하고 국민이 기대하는 경제와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국민 통합이 선결과제라는 것을 제시해 주는 여론조사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4~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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