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기자]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았던 특검 출신 검사들이 서울 중앙지검 요직에 전진 배치됐다.
10일 문재인 정부가 1년 7개월여 만에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검찰 안팎에서는 국정과제 1호인 '적폐청산'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적폐청산 수사본부'를 꾸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검찰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발탁된 한동훈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27기)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이끌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대기업 관련 수사를 비롯해 부정부패, 공직비리, 방위산업 비리 등의 수사를 전담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맹활약한 검사들 중 우병우씨와 최순실씨 사건을 수사했던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28기)이 특수1부장에 올랐으며, 비선진료 수사를 담당한 김창진 대구지검 부부장(31기)이 특수4부장에 임명됐다. 문화체육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맡았던 양석조 대검 사이버수사과장(29기)은 특수3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거 윤석렬 중앙지검장이 이끌었던 ‘댓글 수사팀’의 일원이었던 진재선 대전지검 공판부장검사(30기)가 서울중앙지검 공안 2부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지난 8일 문무일 검찰총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조사결과에 대해 법적 요건만 갖춰지면 사건을 다시 다루겠다는 언급한 상황에서 과거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이 윤석렬 중앙지검장 휘하에 집결하면서 했다는 사실은 ‘국정원 댓글 사건’ 재수사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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