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 농성에 대해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비상대책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거부로 야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하고 싸워야 하는데 여당 대표가 단식투쟁을 해 어안이 벙벙하다"며 "정작 화낼 당은 야당인데 여당이 화내고 있는 현실이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집권당 대표는 단식을 풀고 대화 모멘텀을 만들어달라"고 이정현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해임안 거부에 대해 규탄 항의하고 싶었지만 민생 국감을 위해 현장을 지켰다"며 "야당의원이 할 말이 없어서 참은 게 아니다. 민생을 지키는 국감에 전념해야 했기에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집권당이 해도 너무한다"고 연신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또한 "이 문제를 풀려고 야당 대표들이 나서서 물밑대화를 하고 설득도 해봤지만, 집권당 대표는 단식농성을 안 풀고 국회의장이 사과해야 들어올 수 있다고 한다"며 "게다가 새누리당이 기초의원까지 동원해 3천명의 규탄대회를 국회에서 하겠다고 하니 실망스럽게 짝이 없다" 개탄해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서는 "추측대로 거액의 모금이 대기업 속에서 이뤄진 배후에 안종범 청와대 수석의 역할이 있었고, 재단의 실무적인 책임이 차은택씨이고 그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와 아주 가까운 사이라는 것도 확인됐다"며 "새로운 문화권력자로 등장한 차씨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의혹을 해명하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담합과 결탁의 한국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농축산업 피해 등에 대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고 진행된 점이 안타깝다. 정부는 이제라도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는 업종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